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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검토노트
STARTUP NOTE

창업 상담 때 꼭 물어봐야 할 질문 — 본사·부동산·기존 점주별 리스트

창업 상담에서 얻는 정보의 질은 질문의 질을 넘지 못합니다. 그리고 같은 질문도 상대에 따라 쓸모가 다릅니다. 본사는 팔려는 입장이고, 부동산은 계약을 성사시키려는 입장이고, 기존 점주만이 이해관계 없이 실상을 말해줄 수 있는 상대입니다.

그래서 질문 리스트는 상대별로 준비해야 합니다. 아래는 세 상대에게 각각 물어야 할 것과, 답변을 들을 때 경계해야 할 신호입니다. 상담 가기 전에 수첩에 옮겨 적어 가시길 권합니다.

프랜차이즈 본사에 물을 것 — 서류로 확인 가능한 것 위주로

본사 상담에서 말로 듣는 장밋빛 전망은 걸러 듣고, 서류와 숫자로 확인 가능한 것을 물어야 합니다. 특히 정보공개서는 반드시 요구해서 폐점·명의변경 수, 가맹점 평균 매출 자료를 직접 확인하세요. 예상 매출을 말하면 그 산정 근거가 어느 상권·어느 면적 기준인지 물어야 합니다.

경계 신호는 즉답 회피와 재촉입니다. 폐점률 질문에 말을 돌리거나, ‘이 자리는 오늘 결정 안 하면 넘어간다’며 서두르게 하는 상담은 그 자체가 답입니다.

  • 정보공개서 제공 시점과 최근 폐점·명의변경 건수
  • 예상 매출의 산정 근거(어느 상권·면적·시기 기준인지)
  • 영업지역 보호 범위와 예외 조항(배달 전용점 등)
  • 필수 구입 품목의 범위와 마진, 사입 허용 여부
  • 인테리어 지정 시공 여부와 평당 단가, 감리비
  • 위약금 구조(중도 해지·리뉴얼 강제 시 부담)

부동산에 물을 것 — 이 자리의 역사와 건물의 사정

부동산에는 자리의 과거를 물어야 합니다. 이전 가게가 무엇이었고 왜 나갔는지, 그전에는 무엇이었는지. 짧은 주기로 업종이 계속 바뀐 자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건물 쪽 사정도 중요합니다. 건물주가 바뀔 예정은 없는지, 재건축·리모델링 계획은 없는지, 관리비와 별도 부과 항목은 무엇인지.

한 곳의 말만 듣지 말고 같은 자리를 두세 부동산에 물어보세요. 말이 엇갈리는 지점이 바로 확인이 필요한 지점입니다. 그리고 등기부등본과 건축물대장은 부동산 말과 별개로 직접 떼어 확인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 이전 임차인들의 업종과 나간 이유(교체 주기가 짧으면 경계)
  • 권리금의 구성(시설·영업·바닥)과 근거
  • 건물주 성향, 임대료 인상 이력, 재건축·매각 계획
  • 건축물대장 용도와 내 업종 허가 가능 여부

기존 점주에게 물을 것 — 유일하게 실상을 아는 사람

프랜차이즈라면 계약 전에 기존 가맹점 두세 곳을 직접 방문하는 것이 상담 전체에서 가장 값진 과정입니다. 본사가 소개해 주는 매장 말고, 정보공개서의 점포 목록에서 내 예정지와 조건이 비슷한 곳을 골라 가세요. 바쁜 시간을 피해 방문하고, 음식을 사 먹으며 정중히 시간을 청하면 의외로 많은 분이 솔직하게 이야기해 줍니다.

물을 것은 매출이 아니라 후회입니다. 매출은 말해주기 어려워도 ‘다시 한다면 뭘 다르게 하시겠어요?’, ‘본사 지원은 계약 전 설명과 같던가요?’, ‘한 달에 본사에 나가는 돈이 생각보다 크던가요?’ 같은 질문에는 답이 나옵니다. 같은 질문을 두세 점주에게 던져 공통된 답이 나오면 그것이 실상입니다.

상담을 기록으로 남기는 습관

마지막으로, 세 상대의 답변을 한 노트에 모아 두고 서로 어긋나는 지점을 표시하세요. 본사가 말한 예상 매출과 기존 점주의 체감이 다르다면, 부동산이 말한 유동인구와 내가 직접 세어 본 숫자가 다르다면 — 그 간극이 바로 계약 전에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어긋난 채로 계약하면 그 간극은 오픈 후 내 손실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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