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창업 컨설팅 사기, 이렇게 거릅니다
카페 창업을 검색하기 시작하면 곧 컨설팅 업체의 연락을 받게 됩니다. 상권 분석, 자리 소개, 인테리어, 장비, 교육까지 다 해준다는 제안은 처음 창업하는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들립니다. 물론 제 역할을 하는 정직한 컨설팅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 시장에 나쁜 구조가 섞여 있고, 겉모습으로는 구분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핵심은 한 가지입니다. 그 컨설팅이 누구에게서 돈을 받는 구조인가. 이것만 파악하면 대부분의 함정이 보입니다. 피해 유형부터 셀프 검증 루트까지 차례로 정리하겠습니다.
수법의 공통 구조 — 수수료는 내가 아닌 곳에서 나옵니다
문제가 되는 컨설팅의 공통점은 수익원이 창업자의 성공이 아니라 창업 과정 자체에 있다는 것입니다. 자리를 소개하면 부동산·양도인에게서, 인테리어를 연결하면 시공사에서, 장비를 넣으면 납품사에서 수수료를 받는 구조라면, 컨설턴트에게 유리한 선택과 창업자에게 유리한 선택이 어긋납니다. 비싼 자리, 부풀려진 시공, 필요 없는 장비가 ‘추천’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옵니다.
그래서 첫 질문은 이것이어야 합니다. “컨설팅 비용은 얼마이고, 그 외에 자리·시공·장비 쪽에서 받는 수수료가 있습니까?” 이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못하거나 불쾌해하는 업체는 거기서 정리하면 됩니다.
- ‘무료 컨설팅’은 다른 곳에서 수수료를 받는다는 뜻 — 공짜가 아님
- 자리·시공·장비를 한 업체가 다 연결해주는 원스톱 구조일수록 이해충돌 큼
- ‘월 매출 보장’, ‘확정 수익’ 화법은 그 자체로 경고 신호
- 계약을 서두르게 하는 것(오늘만 이 조건) 역시 전형적 수법
계약 전 확인 — 서류와 실적으로만 판단하세요
말과 분위기가 아니라 서류로 확인하세요. 사업자 정보와 업력, 실제 컨설팅한 매장 목록과 그중 지금도 영업 중인 곳의 비율을 요구하고, 가능하면 그 매장 사장님과 직접 통화해보세요. 잘된 매장 한두 곳이 아니라 최근 1~2년 사이 진행한 매장을 무작위로 물어보는 것이 요령입니다.
계약서에는 제공 범위(상권 분석, 자리 후보 수, 교육 시간 등)를 항목별로 명시하고, 구두로 들은 약속 — 특히 매출 관련 이야기 — 은 서면에 없으면 없는 것으로 취급하세요. 예상 매출 자료를 받았다면 산정 근거를 물어보고 근거가 ‘주변 매장 평균’ 수준의 두루뭉술함이라면 신뢰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셀프 검증 루트 — 컨설팅이 하는 일의 대부분은 직접 할 수 있습니다
컨설팅이 제공하는 정보의 상당 부분은 공개 자료입니다. 상권 정보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정보시스템에서 무료로 볼 수 있고, 프랜차이즈 카페를 검토한다면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서 정보공개서(가맹점 수, 폐점률, 평균 매출)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리 시세는 발품과 복수 부동산 방문으로, 장비 가격은 업체 두세 곳 견적 비교로 검증됩니다.
여기에 창업 교육이 필요하면 소상공인 지원기관의 무료·저가 교육 과정이 있습니다. 이 루트로 두어 주만 움직여보면 컨설팅 없이도 판단의 기준이 생기고, 설령 컨설팅을 쓰더라도 상대의 말을 검증할 수 있는 눈이 생깁니다. 컨설팅을 쓰느냐 마느냐보다, 검증할 눈 없이 전부를 맡기느냐가 진짜 갈림길입니다.
이미 계약했다면 — 피해를 줄이는 순서
계약 후 이상 신호가 보이면 우선 계약서와 입금 내역, 대화 기록을 정리해 보관하세요. 이행되지 않은 항목은 내용증명으로 이행 또는 환불을 요구하고, 조정이 필요하면 소비자 상담이나 법률 상담(무료 법률구조 제도 포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미련 때문에 추가 비용을 계속 넣는 것이 피해를 키우는 전형적인 경로이니, 이상 신호 시점에서 멈추고 정리하는 결단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그래도 처음이라 막막한데, 컨설팅을 아예 쓰지 말라는 건가요?
아닙니다. 수수료 구조가 투명하고, 실적을 공개하며, 매출을 보장하지 않는(정직한 업체일수록 보장하지 않습니다) 컨설팅이라면 시간을 아껴주는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계약 전에 이 글의 확인 항목을 통과하는지 보고, 전부를 맡기지 말고 검증하며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예상 매출 자료는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요?
산정 근거가 같은 상권·비슷한 면적·비슷한 조건 매장의 실측 자료라면 참고 가치가 있지만, 근거 없는 숫자라면 영업 자료일 뿐입니다. 어떤 경우든 예상치의 7~8할만 나와도 버틸 수 있는 자금 계획을 세우는 것이 예상 매출을 다루는 안전한 방법입니다.